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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나폴레옹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나폴레옹은 아무 어려움이 없이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더욱 크게 놀란 쪽은,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와 영국과 프로시아 등의 나라였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그 나라들이 나폴레옹을 엘바 섬으로 보냈는데, 다시 나폴레옹이 파리로 돌아와서 정권을 잡았으니 말입니다. 그들은 즉시 모여서 회의를 열고는, 당장에 나폴레옹 군대를 무찌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연합군이 만들어졌습니다.
벨기에의 워털루 평원에는, 영국의 웰링턴 장군이 6만 명의 연합군을 이끌고 보루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보루’(堡壘)는 ‘적군을 막거나 공격하기 위해서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아놓은 진지’를 가리키는 군사용어입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이 본뜻을 유추해서 ‘가장 튼튼한 발판’을 일컫는 말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우리 국군은 우리나라 국토방위의 보루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구축’(構築)은 ‘큰 구조물이나 진지 등을 쌓아 올려서 만듦’을 이르는 말입니다.
나폴레옹도, 그들과 일전을 치르기 위하여 석권지세로 7만 명의 프랑스 군대를 이끌고 워털루 평원에 도착했습니다. ‘석권지세’(席卷之勢)는 ‘무서운 힘으로 세력을 펼치거나 휩쓸 기세’를 말합니다.
‘워털루’(Waterloo)는,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Brussel)에서 남동쪽으로 약 15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조그만 도시입니다. 그리고 웰링턴 장군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장소는, 워털루 남쪽으로 5킬로미터 지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곳에 도착하자마자, 나폴레옹의 군대도 연합군의 맞은편에 진을 쳤겠지요. 그 진의 그림이 이렇습니다. 브뤼셀 방향의 고원을 중심으로 제일 앞쪽에 포병을 두고, 그 다음에 보병을 세웠으며, 그 뒤로는 기병의 순서로 기다랗게 퍼져 있는 형태입니다. (김재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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