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14년 7월 15일
장소: 호암산 정상
전철 석수역에서 만남
석수역 밖에서
우리가 아침 10시에 만난 곳
산을 향하여 씩씩하게
첫 번째 만난 꽃, 원추리
그리고 도깨비를 놀라게 한 개암
호암산을 오르는 일행
또 원추리- 꽃이 지고 또 피고-
먹자바위를 지나고- 바위가 바위를 먹으려고 하는구나!
이건 경고바위- 올라가지 마! 떨어지면 죽어!
삼형제바위- 막내를 두 형이 꼭 껴안고 있네!
저 먼 곳에는 부부바위- 그 가슴에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란 글자를 써 넣고 싶네.
비둘기바위- 목을 빼고 무엇을 살피고 있나! 둥지에서
여기가 성터였다는 증거
기둥을 박았던 자리?
오리바위- 머리를 뒤로 돌리고 잠들었나?
불영암을 지나고
한우물을 지나고
석구상도 지나고
칼침바위도 지나고---- 유비가 이곳에서 '내 소원이 이루아진다면 돌이 갈라지리라!'라고 했을까.
다시 원추리를 만나고
걸음을 쉬지 않고-
이별바위를 지나고- 부부는 한 몸인데 두 몸이 되었으니!
낮잠바위- 두 눈이 나란히 감겼네. 입은 꽉 다물고
저 앞이 정상?
정상에 올랐으니, 만세!
호암산 정상에서
-녹색동행
김 재 황
이왕에 올랐으니 산정을 꼭 밟아야지
마음은 정했으나 늙은 몸이 천근이니
조금만 쉬었다 가자, 말만 자꾸 나왔네.
혼자면 어림없고 여럿이라 가능한 일
서로가 격려하니 무겁지만 한 걸음씩
산정을 올라간 다음, 만세 크게 불렀네.
전망대로 가서 아래를 굽어보고
경사바위- 아차 잘못하면 미끄러질라!
맹꽁이바위- 머리는 저쪽, 이쪽은 엉덩이. 주름져 있네.
물범바위- 무어라고 소리치나?
하산하다가 기념사진 한 장!
이제는 어디로? 호압사로!
표지판을 잘 봐야지!
저기가 호압사?
건립 유래
호압사 전경
호압사에 들르다!
-녹색동행
김 재 황
무서운 그 짐승을 눌렀다는 절이라니
얼마나 멋있을까 그려 가며 찾았는데
저만치 수수한 절이 그 얼굴을 내민다.
높직이 삼성각을 왼편으로 모셔 놓고
가볍게 약사전은 마음 열고 앉았는데
여태껏 두 느티나무 기나긴 꿈 감는다.
삼성각
약사전
보호수
느티나무의 모습
절 앞에는 국화가 피고 있었고
절 뒷뜰에는 참나라기 피어 있었는데
호압사를 뒤에 두고 오려는데, 다시 원추리
산을 다 내려와서 삼성산성지를 지나고
배롱나무를 마지막으로 음식점으로 가서
두 사람은 된장찌개, 두 사람은 순두부찌개
잘 먹었습니다, 정 교수님!
세 분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녹색동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산 삼막사 녹색동행(2) (0) | 2014.07.23 |
---|---|
삼성산 삼막사 녹색동행(1) (0) | 2014.07.23 |
수리산 태을봉 녹색동행 (0) | 2014.07.09 |
수리산 녹색동행 (0) | 2014.07.01 |
관악산 녹색동행 (0) | 2014.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