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조
일 박
김 재 황
새로운 바람으로 문이 열린 만해마을
저마다 꽃을 물고 백조들이 날아왔다
문학의 높은 열기에 해는 너무 짧았느니.
지구가 넓다지만 우리 가슴은 더 넓어
우주 그 중심으로 별빛 가득 모았으니
흐르는 개울마저도 하늘 소리 머금었다.
가야 할 길은 멀고 밤은 더욱 깊었는데
시심에 젖은 숨결 가지런히 뉘어 보면
꿈결로 다가오는가, 고운 임의 푸른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