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조
소리울에서
김 재 황
가까운 사람끼리 바쁜 일을 잠시 접고
바람들을 한데 모아 빈 날개로 당도하니
아담한 모습의 산방 그 눈빛이 정다워.
깨끗한 앞마당에 잔디밭은 눈을 감고
아주 마른 뒤웅박은 꿈길 가듯 뒹구는데
주인이 나와 반기는 그 손길은 따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