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에서/ 김 재 황 [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부안 내소사에서 김 재 황 싹 비운 마음으로 걸어가는 전나무 길발걸음이 가벼우니 콧노래가 절로 나고만나는 사람들 모두 손을 먼저 모은다. 높직한 관음봉은 신록으로 어른어른어디선가 물소리는 맑게 속세 씻어내고갑자기 고려 동종이 큰 울음을 그린다. 사는 게 기쁨이라 벚꽃들은 활짝 웃고기대하지 않았어도 도움 주는 삼층석탑빛바랜 대웅보전만 봄 꿈속에 잠긴다. (2011년) 오늘의 시조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