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그리고 나무 찾기 85

제62장, '길'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의 아랫목(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62장 ‘길’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의 아랫목 ‘길’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의 아랫목이다. 착한 사람의 ‘가장 값진 것’이고 착하지 않은 사람도 ‘잘 보살펴서 지키는 곳’이다. 아름다운 말씀은 팔 수 있고, 훌륭한 움직임은 말 그대로 틀림없이 다른 사람에게 더할 수 있다. 사람이 착하지 않다고 해서 어찌 버리겠는가! 그 까닭에 하늘의 아들이 서고 세 명의 높은 벼슬아치들을 둔다. 비록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로 먼저 달려와서 커다란 옥을 바친다고 하더라도, 이 ‘길’을 무릎 꿇고 드리는 것만 못하다. 예전에 이 길이라는 것을 빼어나게 여겼던 까닭은 무엇인가? 말하지 않아도 손에 넣으려고 찾아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고, 허물이 있어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인가? 그 까닭에 하늘 아래 빼어남으로 ..

제61장, '큰 나라'라고 하는 것은(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61장 ‘큰 나라’라고 하는 것은 ‘큰 나라’라고 하는 것은 강과 내의 아래쪽이니, 하늘 아래의 섞이는 곳이요, 하늘 아래의 암컷이다. 암컷은 늘 그러하게 고요함으로써 수컷을 이기고 고요함으로써 아래를 삼는다. 그 까닭에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게 낮춤으로써 끝내는 ‘작은 나라’를 얻게 되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에게 낮춤으로써 끝내는 ‘큰 나라’를 얻게 된다. 그 까닭에 어쩌면 얻음으로써 낮아지고 어쩌면 낮추어서 얻게 된다. ‘큰 나라’는 아울러서 사람을 기르고자 함에 지나지 않고, ‘작은 나라’는 들어가서 사람을 섬기고자 함에 지나지 않는다. 무릇 둘이 저마다 따로따로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얻는다. ‘큰 것’은 마땅히 아래가 된다.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牝常以靜勝牡 以靜..

제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물고기를 삶는 것과 같다. 길로써 하늘 아래에 이르면 그 도깨비도 힘을 나타내지 못하게 된다. 그 도깨비가 힘을 나타내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힘을 나타냄’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 ‘힘을 나타냄’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룩한 이’도 늘 그렇듯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무릇 둘이 서로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 까닭에 베풂을 주고받고 다시 돌아간다.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莅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치대국 약팽소선. 이도리천하 기귀불신 비기귀불신 기신불상인 비기신불상인 성인역불상인. 부양불상상 고덕교귀언) [뜻 찾기] ‘약팽소선’(若..

제59장,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김에(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59장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김에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김에 아껴 씀과 같은 것은 없다. 무릇 오로지 ‘아끼는 것’을 가리켜서 ‘일찍 뜻에 따름’이라고 일컬으며, ‘일찍 뜻에 따름’을 가리켜서 ‘두껍게 쌓은 베풂’이라고 한다. ‘두껍게 쌓은 베풂’은 이기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이기지 못하는 것이 없음’은 그 끝을 아는 게 없다. ‘그 끝을 아는 게 없음’은 말 그대로 틀림없이 나라를 가질 수 있다. ‘나라를 가진 어머니’는 말 그대로 틀림없이 멀리 오래 갈 수 있다. 이를 가리켜서 ‘가는 뿌리가 깊고, 굵은 뿌리가 단단하다.’라고 일컫는다. ‘멀게 살고 오래 보는 것’의 길이다.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謂早服 早服 謂之重積德. 重積德則無不克 無不克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제58장, 그 다스림이 어둡고 어두우면(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58장 그 다스림이 어둡고 어두우면 그 다스림이 어둡고 어두우면 그 나라 사람은 깨끗하고 깨끗하며, 그 다스림이 살피고 살피면 그 나라 사람은 이지러지고 이지러진다. ‘뜻밖의 걱정’이여. 거기에 ‘흐뭇한 기쁨’이 기대어 있다. ‘흐뭇한 기쁨’이여. 거기에 ‘뜻밖의 걱정’이 엎드려 있다. 누가 그 끝을 알겠는가. 그 바름이 없다. 바름은 다시 ‘거짓으로 함’이 되고 착함은 다시 ‘방정맞게 함’이 되거늘, 사람이 헷갈리게 된 것은 그날이 정말로 오래다. 그러므로 ‘거룩한 이’는, 네모반듯해도 갈라서 찢지 않고 모가 나도 찔러서 다치게 하지 않으며 곧아도 거리낌 없이 말하지 않고 빛이어도 번쩍이지 않는다.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正復爲奇 善復..

제57장, 바름으로써 나라를 다스리며/ 김 재 황

베풂- 제57장 바름으로써 나라를 다스리며 바름으로써 나라를 다스리며 ‘늘 그러하지 않고 다름’으로써 군사를 부리며 ‘일이 없음’으로써 하늘 아래를 차지한다. 내가 무엇으로써 그게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와 같기 때문이다. 하늘 아래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많으면 나라 사람이 두루 가난해진다. 나라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그릇’이 많으면 나라와 집은 어지러움이 우거지게 되고, 사람들에게 잡스러운 솜씨가 많으면 ‘이상야릇한 물건’은 일어섬이 우거지게 되며, 법률과 명령의 드러냄이 우거지게 되면 도둑이 많아지게 된다. 그 까닭에 ‘거룩한 이’는 말한다. “내가 함이 없으면 나라 사람은 스스로 달라지고,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면 나라 사람은 스스로 바르게 되며, 내가 일이 없으면 나라 사람은 스스로 넉넉해지고,..

제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며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엉클어짐을 풀며, 그 빛을 부드럽게 하고 그 티끌과 함께한다. 이를 가리켜서 ‘거무레하게 함께 함’이라고 일컫는다. 그 까닭에 가까이할 수도 없고 멀리할 수도 없으며, 보탬이 되게 할 수도 없고 깎임이 되게 할 수도 없으며, 값지게 할 수도 없고 값싸게 할 수도 없다. 그 까닭에 하늘 아래 값진 것으로 삼는다.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지자불언 언자부지. 색기태 폐기문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시위현동. 고불가득이친 불가득이소..

제55장, 지닌 베풂이 두터운 것은(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55장 지닌 베풂이 두터운 것은 지닌 베풂이 두터운 것은, 견주어 보건대 벌거숭이 아이와 같다. 벌이나 전갈이나 독을 지닌 뱀 등이 쏘거나 물지 않고 사나운 짐승도 덮치지 않으며 움키는 새도 손바닥으로 치지 않는다. 뼈는 약하고 힘줄은 부드러우나 붙잡음이 굳다. 암컷과 수컷의 만남을 아직 알지 못하나 어린아이의 고추가 일어선다. 맑은 마음의 두루 미침이다. 하루 내내 부르짖어도 목이 쉬지 않는다. 알맞음의 고루 미침이다. ‘알맞음을 아는 것’을 ‘늘 그러함’이라고 말하고,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억지로 삶을 더하는 것’을 ‘일찍 죽는다.’라고 말하며, 마음이 ‘살아 있는 힘을 부리는 것’을 ‘우악스럽고 사납다’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힘이 넘치게 되면 마침내 ..

제54장,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54장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안은 것은 벗어나지 못한다. 아들과 ‘아들의 아들’은 이로써 제사를 지냄이 그치지 않는다. 몸에 닦으면 그 베풂은 곧 참되고, 집에 닦으면 그 베풂은 곧 남으며, 고을에 닦으면 그 베풂이 곧 길고, 나라에 닦으면 그 베풂이 곧 살찌며, 하늘 아래에 닦으면 그 베풂이 곧 넓다. 그 까닭에 몸으로써 몸을 살피고 집으로써 집을 살피며 고을로써 고을을 살피고 나라로써 나라를 살피며 하늘 아래로써 하늘 아래를 살핀다. 내가 무엇으로써 하늘 아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와 같기 때문이다. 善建者 不拔 善抱者 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

제53장, 나에게 조그마한 앎이 있어서(역: 녹시 김 재 황)

베풂- 제53장 나에게 조그마한 앎이 있어서 나에게 조그마한 앎이 있어서 커다란 길을 걸어가게 한다면 오직 ‘주고 쓰는’ 바로 이것을 두려워하리라. 커다란 길은 매우 바닥이 고르고 판판하지만 나라 사람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임금이 있는 곳은 집 앞이 매우 깨끗하다. 나라 사람이 일구는 밭은 아주 풀이 우거졌고 곳간으로 지은 집은 텅텅 비었다. 아름다운 무늬의 옷을 입고 좋은 칼을 찼으며 실컷 음식을 먹고 돈과 물건을 남도록 가졌으니, 이를 일러 ‘도둑질하여 큰소리친다.’라고 일컫는다. 길이 아니다!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大道甚夷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盜夸. 非道也哉! (사아개연유지 행어대도 유시시외. 대도심이 이민호경. 조심제. 전심무 창심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