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가면 생명의 아름다움 느껴 (농촌여성신문 월요칼럼) 농촌으로 가면 생명의 아름다움 느껴 김 재 황 산 좋고 물 맑은 곳, 우리는 누구나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란 말인가. 그야말로 ‘요산요수’(樂山樂水), 즉 ‘산과 물의 자연을 즐기는 일’을 싫다고 할 사람은 하나도.. 산문 2009.10.17
농촌에서 만나는 여성의 아름다움 농촌에서 만나는 여성의 아름다움 김 재 황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여성이다. 아무리 꽃이 아름답다고 한들, 어찌 여성만큼이야 하겠는가? 여성들이야말로 한 사람 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논어’에, ‘현현역색’(賢賢易色)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공자의 한 .. 산문 2009.07.23
나무타령- 음매음매 소나무 음매음매 ‘소나무’ 김 재 황 올해가 소해인데, 추위가 안팎으로 심하다. ‘음매음매’ 소가 우는 소리도 들린다. 아무래도 소와 같은 뚝심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 알다시피,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소보다 더 고마운 동물은 없다. 살아서는 사람을 위하여 온갖 힘든 일을 해주고, 죽어서는 그 .. 산문 2009.05.13
나무타령 - 부들부들 사시나무 부들부들 ‘사시나무’ 김 재 황 사람만 떠는 게 아니다. 바람이 불면 사시나무는 마구 몸을 부들부들 떤다. 이 사시나무는 무엇 때문에 이리 몸을 심하게 떨고 있는가. 사시나무의 줄기를 보면, 그 얇은 껍질로 하여 아주 연약해 보인다. 그러니 겁도 많이 지녔을 성싶다. 누구나 금방 ‘연민의 정’을.. 산문 2009.04.30
나무타령- 잘근잘근 참나무 잘근잘근 ‘참나무’ 김 재 황 사람들에게만 살벌한 경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무의 세계에도 밀고 밀리는 싸움이 심하다. 이를 학술적으로는 ‘천이’(遷移)라고 말한다. 그러한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면 도태(淘汰)되는 수밖에 없다. 요즘에 시골의 동산을 오르면, 참나무보다 소나무가 많은.. 산문 2009.04.25
어름치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가 어름치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가 김 재 황 우리나라에는 어떤 민물고기들이 살고 있으며, 그 중에서 우리나라의 특산종 민물고기는 몇 종이나 되는지,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휴전선 이남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는 모두 합해서 약 150종이 되며, 그 중에서 순수 민물고기는 100종 정도가 .. 산문 2008.12.09
곤충도 근친끼리는 결혼을 피한다 곤충도 근친끼리는 결혼을 피한다 김 재 황 젊은 남녀가 고아원에서 만난 후에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워낙 외롭게 살아온 터라, 두 사람의 사랑은 쉽게 뜨거워져서 곧 결혼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를 어찌하랴. 그들은 어렸을 적에 헤어진 오누이 사이였으니. 두 사람은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며 서.. 산문 2008.12.08
풀이 나무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풀이 나무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김 재 황 옛날, 한 부부가 늙도록 아이를 얻지 못해서,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 그 후, 그 부부는 뜻을 이루어서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그 아이는 아주 작아서 주먹 정도의 크기였으며, 나이를 먹어도 자라지 않았다. 하루는 그 아버지가 아이를 주머니에 넣고 낚시질.. 산문 2008.12.07
떼 지은 찌르레기가 매를 공격한다 떼 지은 찌르레기가 매를 공격한다 김 재 황 새떼가 구름처럼 몰려와서 이리 날고 저리 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안개인 듯도 하고 구름인 듯도 한 새떼의 비행은, 아마도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찌 보면, 그 날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경쾌하고 한.. 산문 2008.12.04
우리는 쌀밥만을 왜 고집하는가 우리는 쌀밥만을 왜 고집하는가 김 재 황 식사라고 하면, 우리는 곧 쌀밥을 생각한다. 아무리 빵을 많이 먹었어도, 쌀밥을 먹지 않았으면, 어쩐지 한 끼를 건너뛴 듯이 여겨진다. 벼는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지 않은 열대작물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벼가 우리나라의 주곡으로 정착되었을까. 게다가 벼농.. 산문 200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