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숲의 저녁/ 김 재 황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솔숲의 저녁 김 재 황 들판을 헤맨 햇빛 이제 언덕 올라가서두 다리 길게 뻗고 잠시 몸을 쉬는 시간그늘에 초가집 한 채 서녘으로 기운다. 좀 늦은 걸음이듯 저녁 짓는 굴뚝 연기서둘러 허리 휘게 키 큰 솔의 길은 먼데아버지 그 더운 손이 하늘 밖을 짚는다. (2009년) 오늘의 시조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