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김 재 황 [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김 재 황 안으로 들어서면 살아 있는 비린 냄새넘치는 물소리로 수평선은 멀어지고더 크게 물고기들이 바다 숲을 그린다. 억지로 헤엄치면 아가미는 시려 오고불빛이 환할수록 들러붙는 투명 비늘한 발짝 물러나 보니 부레들이 부푼다. 천천히 흘러가면 여기저기 섬인 것을조그만 모래톱도 물멀미로 열리는데못 말릴 세 갈매기는 저물녘에 닿는다. (20008년) 오늘의 시조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