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문갑도에서/ 김 재 황 [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옹진군 문갑도에서 김 재 황 향 짙은 분꽃나무 가리키는 길을 따라마음으로 흘러가니 옹기종기 작은 마을언덕엔 아주 나직이 십자가도 보인다. 민박집을 찾아가서 작은 짐을 풀자마자어서 빨리 나오라고 눈짓하는 그 앞바다눈감은 한월리 해변, 꿈속에서 노닌다. 모래톱엔 갯메꽃이 기는 걸음 옮기는데무리 지은 현호색들 크게 외침 쏟아내고만나는 소사나무는 작은 손을 내민다. (2010년 5월 14일) 오늘의 시조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