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안으로 숨긴 송화 아름다움을 안으로 숨긴 송화 김 재 황 순한 그리움으로 오이처럼 내민 수꽃 둥근 외로움으로 달걀같이 돋은 암꽃 저마다 아름다움을 안으로만 숨기네. --졸시 ‘송화’ 조선소나무는 일명 ‘적송’(赤松) 또는 ‘육송’(陸松)이라고 부른다. 이 소나무 중에는 ‘정2품소나무’나 ‘석송령’(石松靈) .. 화목 2006.06.04
은혜를 생각하게 하는 오동나무의 꽃 은혜를 생각나게 하는 오동나무의 꽃 김 재 황 제 가슴 그 넓이로 물빛처럼 둘린 그늘 종소리 울려 놓고 노고지리 날려 놓고 큰 웃음 나누는 자리 환한 꿈이 피어난다. --졸시 ‘오동꽃’ 오동나무는 목질이 좋아서 가구를 만드는 데 많이 쓰이고, 소리를 전하는 성질이 뛰어나서 악기 제조에 자주 쓰인.. 화목 2006.05.26
누님을 기다리는 해당화 그리운 임 기다리는 해당화 김 재 황 쏟아져 내린 햇살이 반짝이는 모래밭에 벌어진 붉은 입술 풍겨나는 바다 향기 어느 임 그리는 정을 수평선에 퉁기는가. --졸시 ‘해당화’ 해당화(海棠花)는 일명 ‘떼찔레’ ‘매괴’(玫瑰) 등으로도 부른다. 먼 바다 수평선을 향해 그리운 임을 기다.. 화목 2006.05.22
세상을 밝히는 칠엽수의 꽃 세상을 밝히는 칠엽수의 꽃 김 재 황 잎사귀 일곱 모여 오순도순 우애 있고 온 세상 밝힐 듯이 양초처럼 내민 불꽃 참사랑 달콤한 꿀도 송이송이 지녔네. --졸시‘ 칠엽수 꽃’ 칠엽수(七葉樹)는 ‘마로니에’와 같은 종류의 나무이다. 즉, 마로니에(marronier)는 그리스 북부와 알바니아가 원산지로, 특히.. 화목 2006.05.21
연분홍빛 사랑을 지닌 철쭉꽃 연분홍빛 사랑을 지닌 철쭉꽃 김 재 황 봄이면 내 마음도 꽃잎처럼 물이 든다 구름 같은 인생살이, 노을 같은 사랑놀이 한바탕 꿈이 피어나 가슴 활활 태운다. --졸시 ‘철쭉꽃’ 철쭉꽃은 고장에 따라 ‘천죽꽃’이니 ‘철지’니 또는 ‘체지꽃’ 등으로 부른다. 우리나라 옛 여인의 심상으로 피어나.. 화목 2006.05.17
부리 노란 개나리 부리 노란 개나리꽃 김 재 황 먼동에 잠을 깨어 모두 부리 노란 말들 조잘거린 꽃잎들이 호호 웃음 달고 와서 세상의 온갖 어둠을 멀리 쫓아 버린다. --졸시 ‘개나리꽃’ 개나리의 말린 열매를 ‘연교’(連翹)라고 하는데,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원산으로 북한.. 화목 2006.05.06
불이 붙는 진달래꽃 불이 붙는 진달래꽃 김 재 황 흰 추위 제쳐놓고 노란 햇살 지핀 봄날 양지쪽 가파른 곳 숨긴 손이 기어 나와 연분홍 치맛자락에 불을 옮겨 붙인다. --졸시 ‘진달래꽃’ 진달래는 일명 ‘두견화’(杜鵑花) ‘만산홍’(滿山紅) ‘영산홍’(映山紅) 등으로 부른다. 잎이 돋기도 전에 속절없이 피었다가 지.. 화목 2006.04.23
화관무를 보는 듯한 칡꽃 화관무를 생각하게 하는 칡꽃 김 재 황 이 세상 시름이야 덩굴을 이뤘어도 고생을 참다 보면 좋은 일도 생기는가 저기 저 가난한 혼이 화관무를 추고 있네. ---졸시 ‘칡꽃’ 칡덩굴을 한명으로는 ‘갈’(葛)이라 한다. 그 뿌리는 ‘갈근’(葛根)이라 하여, 녹말을 가득 지니고 있기에, 구황식물(救荒植.. 화목 2005.10.07
이름을 날리는 능소화 이름을 날리며 사는 능소화 김 재 황 손나팔 부는 소리 깊은 강을 건너오고 무지개 뜨는 자리 높은 산을 넘어오면 저것 봐, 어린아이가 눈웃음을 짓는 걸. -졸시 ‘능소화’ 능소화(凌宵花)는 일명 ‘금등화’(金藤花) 또는 ‘자위’(紫葳) 등으로 부른다. 기둥을 타고 올라가서 어린아이처럼 마.. 화목 2005.10.07
간지럼을 타는 배롱나무 간지럼을 타는 배롱나무 김 재 황 배롱나무는 수형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수관이 옆으로 퍼지기 때문에 운치가 있으며, 줄기는 황갈색이지만 껍질이 벗겨진 자리는 희고 매끄러워서 아름다운 질감을 갖게 한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보고, 줄기 껍질이 너무 반질반지라고 미끄럽기에 ‘원숭이도 미끄.. 화목 200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