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부근
김 재 황
이 세상에서 가장 가냘픈
입술이 고요함 속에서 열린다.
하얀 말 가벼운 노래가
어두운 담 밑에 눈처럼 내린다.
어느 작고 고달픈 꿈이
저토록 아름다운 날개돋이를 하였는가.
이 봄 새롭게 목숨 태어나
향기로워라 온 동네가 들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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