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축령산 아래에서/ 김 재 황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남양주 축령산 아래에서 김 재 황 고요가 흘러내린 추위 속의 산골짜기 아직 어린 잣나무도 지닌 꿈이 새파란데 내 마음 머무는 둥지, 구름 위를 엿본다. 길 닿는 모퉁이에 가슴만큼 열린 마당 숨결 더운 공놀이로 그 이마엔 땀이 솟고 한 발짝 나앉은 까치, 하늘 보며 짖는다. 어둠이 찾아드니 도란도란 돋는 별빛 입을 모아 밤을 가니 금모래가 한 줌이다, 찬물로 세수한 아침, 내 얼굴엔 햇살이-. (2009년) 오늘의 시조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