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에서/ 김 재 황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속초 영랑호에서 김 재 황 서쪽에 뫼를 두고 잠이 깊게 들었지만 이제나 예전이나 빼앗기게 되는 마음 그대가 꿈결로 오네, 젖은 말들 지니고. 느긋한 범바위는 이른 걸음 즐기는데 4월 하늘 읊고 있는, 저 바다와 비린 바람 가슴에 묵묵한 그대 안아 보는 아침나절. 고요를 끼고 돌면 물멀미는 목에 차고 동그랗게 그린 과녁 맞히고 난 화살처럼 꼬리 끝 하얀 깃 하나 내 안에서 떨리느니. (2009년) 오늘의 시조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