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물길/ 김 재 황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두만강 물길 김 재 황 밤마다 출렁거린 위쪽 물길 찾으려고 내 마음은 그 얼마나 힘껏 노를 저었던가, 만나면 두 팔 벌려서 안고 싶던 강이여. 저 멀리 물줄기가 가물가물 잡힐 즈음 오히려 내 가슴에 빈 갈대만 서걱댔네, 또 한 번 목이 터지게 불러보는 그 이름. 여태껏 꿈에서도 잊지 못한 물빛인데 옛 모습은 어디 두고 이리 몸이 여위었나, 말없이 두 눈 붉히며 깊은숨을 내쉰다. (2005년 7월 7일) 오늘의 시조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