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 어와 뎌 족해야/ 정 철 [원본] 어와 뎌 족해야 밥업시 엇디 할꼬 어와 뎌 아자바 옷 업시 엇디할꼬 머흔 일 다 닐러사라 돌보고져 하노라. [역본] 슬프다 저 조카여 밥 없이 어찌할까 슬프다 저 아재여 옷 없이 어찌할까 궂은 일 모두 말해요 돌보고자 합니다. [감상] 정철(鄭澈 1536~ 1593)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며 문신이다. 본관은 연일(延日), 자(字)는 ‘계함’(季涵)이고 호(號)는 ‘송강’(松江)이다. 1561년에 진사시에 1등을 하고 이듬해에는 문과 별시에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 여러 관직을 지내고, 45세 때에 강원도관찰사가 되었을 때 가사문학의 대가로서의 기질을 발휘했다고 한다. 그 후 55세 때는 좌의정에 올랐고 인성부원군(寅城府院君)에 봉하여졌다. ‘어와’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