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서 족구 경기/ 김 재 황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강변에서 족구 경기 김 재 황 친밀한 기업체가 미련한 가을 축제 젊은이들 틈에 섞여 ‘공차기’를 하다 보니 마음은 자신 있으나 헛발질이 심하다. 이마에 흘린 땀을 닦아내고 바라보니 몸 가벼운 갈대들은 마른 잎을 비비는데 늦게야 비가 온다니 좋은 날을 잡았다. 모처럼 집 밖에서 즐기는 오늘 하루 물을 따라 길게 열린 산책로도 걸어 본다, 이따금 찾아오리라, 고개 절로 끄덕이며.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