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유감/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낙타 유감 김 재 황 미는 건 황소바람 보이는 건 모래언덕발걸음이 무거운데 앞에 놓인 길은 없고무작정 벌건 더위가 온 삭신을 삶는다. 바작바작 목은 타고 쩍쩍 터진 마음자리뜯어먹을 풀 한 포기 만나기란 별을 따기 걷다가 하늘 노랗게 두 무릎을 꿇는다. 언제나 잘 참으니까 등골에는 무거운 짐신음조차 안 흘리니 잘됐다고 여겼는지사막 길 떠나게 되면 이 몸 자꾸 찾는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