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4

時節이 太平토다/ 성 혼

396. 時節이 太平토다/ 성 혼 [원본] 時節이 太平토다 이몸이 閒暇커니竹林深處에 午鷄聲 아니런들기피든 一場華胥夢을 어늬 벗이 깨오리.   [역본] 이 때가 편안하다 이 몸도 느긋하니대나무 숲 깊은 낮에 닭 울음이 아니라면깊이 든 화서 씨의 꿈, 어느 벗이 깨우리.   [감상]   성혼(成渾 1535~ 1598)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다. 자(字)는 ‘호원’(浩原)이고 호(號)는 ‘우계’(牛溪) 또는 ‘묵암’(默庵)이라고 한다. 17세 때에 생원시와 진사시에 합격하고, 그 뒤에 감시 초시에 합격했으나 병으로 복시를 못 치렀으며, 그 뒤로 관직에 나가는 것 대신에 학문 연구에 힘썼는데, 1573년 공조좌랑 등의 관직을 거치고 1581년 내섬시청정이 되었으며 1594년 의정부 좌참찬에 임명되었다고 한다.  ..

龍馬 負圖하고/ 성 혼

395. 龍馬 負圖하고/ 성 혼 [원본] 龍馬 負圖하고 鳳鳥 呈祥하니三五王風을다시 어더 보리로다我東이 太平治化로 萬歲無疆이샷다.    [역본] 용마가 팔괘 지고 봉황이 보인 기운삼황 오제 좋은 풍속 다시 얻어 보겠구나이 동방 좋은 다스림 오래도록 탈 없다.    [감상]   성혼(成渾 1535~ 1598)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다. 자(字)는 ‘호원’(浩原)이고 호(號)는 ‘우계’(牛溪) 또는 ‘묵암’(默庵)이라고 한다. 17세 때에 생원시와 진사시에 합격하고, 그 뒤에 감시 초시에 합격했으나 병으로 복시를 못 치렀으며, 그 뒤로 관직에 나가는 것 대신에 학문 연구에 힘썼는데, 1573년 공조좌랑 등의 관직을 거치고 1581년 내섬시청정이 되었으며 1594년 의정부 좌참찬에 임명되었다고 한다.  초장을 본..

배골하 섧다하야/ 고 응 척

394. 배골하 섧다하야/ 고 응 척 [원본] 배골하 섧다하야 畵餠이 긔 됴호랴終日 談河인달 止渴을 엇지하료진실로 富潤屋하면 窮타한달 얻더하료.   [역본] 굶주려서 섧다 하여 그림의 떡 뭐가 좋아하루 내내 잇는 얘기, 목마름을 어찌 끝내재물로 집을 빛내면 가난해도 어떤가.   [감상]   고응척(高應陟 1531~ 1605)은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시인이다. 자(字)는 ‘숙명’(叔明)이고 호(號)는 ‘두곡’(杜谷) 또는 ‘취병’(翠屛)이라고 한다. 1561년 식년문과에 급제하였고, 이듬해 ‘함흥교수’가 되었으나 1563년 사직한 뒤에 한동안 시골에 묻혀 살았으며 1595년 풍기군수 등을 역임하고 낙향하였으며 1605년 경주부윤으로 부임했으나 바로 사임했다고 한다. 그의 시조는 ‘두곡집’에 28수가 전하고..

배를 타고 바라보니/ 김 재 황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배를 타고 바라보니                                             김 재 황 바다와 뭇 섬들을 자랑하는 하롱베이배를 타고 바라보니 그림처럼 다가온다,어쩌면 이리도 곱게 뫼를 빚어 놓았나. 선상으로 올라가면 베트남이 둥싯대고내리쬐는 햇볕 아래 바닷물은 잔잔한데순간이 일생과 같게 절로 눈이 감긴다.                                             (2008년)

오늘의 시조 2024.05.09